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것처럼, 절제 된 감정의 묘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서두 (Front Matter)
- 표지 (Title Page)
- 개정 이력 (Revision History)
2019년 05월27일 1차 작성
- 그림
이 식물이 '싱아'라고 한다. 본 적이 있는 듯 없는 것이 확실히 먹어보지 못한 식물이다.
본문 (Body)
- 소개 (Introduction)
박완서란 여류작가의 자전적 소설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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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관조를 보여주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나서
이 소설은 사전 배경지식없이 읽었다. 읽다 보니 너무 사실적인 내용이어서 정말 실화인가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작가 자신의 실화였다.
시대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까지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제강점기를 시기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나라는 역사적으로 굴욕의 역사가 많았던 것 같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서울대학교에 시절까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 초반은 개성 박적골의 모습을 영화를 보듯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읽다 보면 다소 지루한데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소설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질질끄는 기술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음..... 강변에서 풀 한 뽀기를 뽑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더라도 뭔가 낭만적인 요소가 깃들게 포장할 수 있어야한다. 그런 것이 문학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초반 어린 시절과 친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의 삶, 아버지의 여임 등등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골출신이 이 소설을 읽으면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왜 쓰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표면적인 내용만 보자면 왜 내가 이것을 읽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 만약,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대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대는 나이든 사람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만약, 작가가 농촌 뿐만 아니라 농어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소설 초반에 더 많은 내용을 할애했을 것이다. ㅎㅎㅎㅎㅎㅎㅎ
농촌 보단 어촌에 먹거리가 훨씬 많다. 그리고 어촌은 대부분 농사도 함께 짓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특히 한국전쟁을 묘사 할 때는 그 소용돌이 중심에 놓여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어찌 보면 제3자의 입장에서 관조하듯 서술하고 있다. 다소 격앙된 감정표현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감정 절제가 상당히 우수하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이 들게하고 사건을 직시하도록 하는 힘이 나온다.
이 소설의 특징은 "관조의 미"를 들 수 있겠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감정을 조절하면서 서술할 수 있다는 것을 글로써 직접 대면하니 정말 작가다운 작가의 글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시"를 배울 때 그렇게 선생님이 감정절재를 강조했었는데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이성적이면서 폭발하는 감정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읽어보면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을 읽고 후기를 쓰기 위해서 이미지를 찾고 검색을 하다보니 분석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각 캐릭터와 그들의 가치관, 성격 등등.....
그런데 그런 분석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피부로 와 닿는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90년생은 모를 수 도 있겠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다룬 영상물과 자료는 많기에 그런 부분 보다는 문학적인 부분과 글쓰기의 기술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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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Conclusions)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목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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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성의 시기
2 아득한 서울
3 문밖에서
4 동무 없는 아이
5 괴불마당 집
6 할아버지와 할머니
7 오빠와 엄마
8 고향의 봄
9 패대기쳐진 문패
10 암중모색
11 그 전날 밤의 평화
12 찬란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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