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동봉스님이 한국의 불교설화를 수집하여 읽기 쉽게 엮은 책이다. 창건, 환생, 기복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사찰의 창건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나온다. 아울러 불자의 기도에 따른 기복에 대한 내용도 많은데 어떤 내용은 웬만한 소설보다도 재미있다.
▶한 줄 수식어: 보상은 한계점 돌파에 있다. ‘동봉스님의 풀어쓴 불교설화'를 읽고 나서
▶한 줄 평: 불교 설화가 이렇게 재미질 수 있나...
▶키워드: 불교, 설화, 인내, 기복, 선업
▶ 교훈
복 받으려면 인내하며 한계를 넘어야 한다.사람은 악하지 않다.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
■서두
▶읽게 된 계기: 윤회에 관심이 생겨 불교 관련 서적들을 둘러보고 있다.
▶표지
동봉
국내작가 종교 저자 1953 ~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나 1975년 불문에 귀의하였다. 해인사승가대학, 중앙승가대,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법명은 정휴正休, 자호는 일원一圓, 법호는 동봉東峰이고 아프리칸 이름은 기포kipoo起泡다. 1993~1997년 BBS 불교방송에서,등 26개월에 걸쳐 생방송을 진행하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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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내용
보상은 한계점 돌파에 있다. ‘동봉스님의 풀어쓴 불교설화'를 읽고 나서
절판 되어 중고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동봉스님이 한국의 불교설화를 채록하여 쉬운 한글로 풀어 쓴 책으로 대부분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떤 설화는 짧은 단편소설 같은 분량인데 왠만한 소설보다도 흥미진지한 내용도 있습니다.
주요 내용들은 불교관련 사찰의 창건의 유래, 환생과 관련된 이야기, 기도에 따른 소원 성취, 스님의 기행 등등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데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가 전개 되기 때문에 윤회와 기도의 성취, 보살의 현생 등등 마치 마법 같은 일들이 이질감 없이 다가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요즘 들어 삶에 좀 더 진지해지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고등종교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천주교, 기독교, 불교일 텐데 그 중 불교의 설명이 나름 합리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과학적으로 보아도 사람이 죽으면 먼지로 화 하는데 결국 다른 매개체의 부속물로 재탄생하게 되니 어쩌면 육체의 윤회는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엇으로 재탄생은 하는 것이니까요. 기독교는 사랑을 강조하고 불교는 조화를 강조하는데 큰 맥락으로 보면 같은 행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착하게 살라는 것이죠.
죽어 착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이 천국이요.
죽어 악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이런 당연한 상식은 현생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데 현재 살면서 이웃에 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천양지차죠.
유유상종이라고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비슷한 사람끼리 사후에 모인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좋은 환경과 나쁜 환경이 갈리겠죠.
‘동봉스님의 풀어쓴 불교설화'는 사찰의 창건 설화가 주류를 이룹니다. 거기에 스님의 수행 이야기, 사후 망자의 이야기 등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다양한 이야기의 교훈은 결국 “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불교적으로는 ‘선업을 쌓아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선업을 쌓아라'라는 글귀에는 행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나 혼자 정직하게 호의호식 하면서 도덕적으로 살지 말고 타인과 더불어 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을 멀리하게 되는데 타인과 조화롭게 살라고 하니까요.
▶독서 노트
나는설화를채록하고수집하면서'설화야말로가장훌륭한경전'이라는생각을수도없이해왔다.
수덕사는 경허,만공스님이한때주석을했고,견성암은일엽스님이라는여승이아름다운문필을휘둘렀던곳으로유명하다.
'이몸이죽고나서세월이흐르고나면남는것은무엇인가? 백골 뿐이리라. 아,집착할수없는백골이여! 그런데중생들은그쓸모없는백골에집착하여악을저지르고있구나.내가생사를초월하지못해호랑이에게서두번씩이나무서움증이일었으니이모두는백골에대해집착하기때문이다.그러나언젠가는산야에백골만이흩어지리라.아!집착할만한것이못되는백골이여.'
춘식은눈을지그시감고부처님께서말씀하신인과송을읊었다.전생의일을알고자하는가금생에받은것이바로그것이요,내생의일을알고자하는가 금생에짓는것이바로그것이라.춘식의읊조리는인과송을들으며덕기는눈물을흘렸다.춘식도울었다.덕기가말했다.
리고착한일많이하라고도하셨소.우리가이제살아야얼마나더살겠소.이번에는우리도좋은일한번합시다.""어떤좋은일이있을까요?""내의견은이렇소.우리집재산중아들녀석의몫을제외하고는우리보다가난한이웃들에게나누어줍시다.어차피죽을때가져가는것도아니잖소."
"꽃은피어도곧지고사람은나도이윽고죽는다.이허무한법칙은생명있는것들의피할수없는운명인것이다.나고죽음이다하고피고짐이다한곳에고요의즐거움이있나니,이것이야말로가장참다운즐거움이니라.그래,참좋은말씀이야.부처님의말씀은구구절절이옳거든."
가을이없었다면어찌사계의아름다움을알며황혼이없었다면삶의과정을어찌이해할수있으리."
하늘을이불삼고땅을자리로삼으며산을베개로삼네.달과촛불과구름으로병풍을삼고바다를술로삼았지.크게취하여그대로일어나한바탕춤을추니오히려긴소매가곤륜산에걸리는구나.
"불교설화를신빙성으로말할수는없겠지.하지만말일세그것이비록신빙서이없는것이라하더라도그가치는부처님의말씀만큼이나중요하다네.어쩌면신빙성이없는것일수록그가치는뛰어나지.왜냐하면그러한불교설화는모든사람들의필요에의해서생겨난것이니까..."
모든외형적인것들은덧없고내면의세계도찾아보면다만공일뿐본질은없다.
"사람은본디악하지않는법,그리고그본성은선악을떠나있소다만현실상황에따라선하게도악하게도나타나는법이오.
죄는본디자성이없고마음을따라일어나는법마음이만일존재치않으면죄도또한자취를감추도다죄없어지고마음멸하여두가지모두공한상태라야이것을참된참회라하리.
사랑하는사람을가지지말라.미워하는사람도가지지말라.사랑하는사람은못만나괴롭고미워하는사람은만나괴롭다.
집착에는크게세가지가있다.첫째는자신에대한집착이다.제몸에집착하고,제지식에집착하고,제소유에대해집착한다.이를일러아집이라한다.
둘째는상대방에대하여집착하는데이를인집이라한다.셋째는깨달음에대해집착하니
이를법집이라한다.이와같은집착에의해온갖고통이생기는것이다.집착은지꾸만자기가유리하도록끌어모으는것이다.
기도란본디마음에서이루어지는것이므로엄격히따진다면도량과는무관한것입니다.그러나도량이좋을때는기도성취가빠르게마련입니다.
그것은무슨이유에서일까요?바로환경의문제입니다.예를들면측간에서는향내를맡을수없고법당에서는구린내를맡을수없는것과같습니다.법당에있으면향내를맡지않으려해도자연히향내가코로스며들고옷에스며들어가며측간에있으면아무리구린내를맡지않으려해도코에,옷에구린내가배게마련입니다.그러므로관음도량에서는관음기도가잘되고지장도량에서는지장기도가잘되듯이독성도량에서는독성기도가빠른것
▶ 독서 대상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
▶ 추천 여부
배경지식도 쌓고 재미도 있다. 일독의 가치가 있다.
■말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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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마당
수덕사 바위 틈에 피어난 버선꽃
도갑사 창건과 며느리서까래
아롱 아씨의 소원
향기 어린 샘물
원효스님과 내원사 창건 연기
오세암에 얽힌 이야기
둘재 마당
바위가 된 게으름뱅이
쇠똥마을과 인과응보설
화주와 시주의 만남
아자방에 얽힌 전설
다른 몸에 깃든 영혼
부처님이 현신하신 고개
세조의 업
번갈아 드는 생
셋째 마당
피 흘리는 돌미륵
아비지의 예술혼이 담긴 황룡사 구층탑
보문사와 십팔 나한
범종 속 53존의 불상들
무심천변의 미륵부처님
삼각산 옥천암의 해수관음상
무학대사와 한양
넷째 마당
세금 무는 설악산 울산바위
양생의 사랑
민 여인의 기도
미륵부처님의 은혜
마패만 무서운 세상
호랑이 처녀의 보은
다섯째 마당
조선의 주리판타카
자장율사와 세 여신
심자재, 색자재
용파스님의 원력
한 쪽 귀가 없는 정취보살
서산과 사명의 신통력
내장사 장군샘과 희묵스님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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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설화, 선업, 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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