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의 행복(幸福) - 5차 교과서 김 소 운(金素雲) 먹을 만큼 살게 되면 지난날의 가난을 잊어 버리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歡迎)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생활에도 아침 이슬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회상(回想)이 있다. 여기에 적는 세 쌍의 가난한 부부(夫婦)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옛날 이야기지만, 내게 언제나 새로운 감동(感動)을 안겨다 주는 실화(實話)들이다.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新婚夫婦)였다. 보통(普通)의 경우(境遇)라면, 남편이 직장(職場)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反對)였다. 남편은 실직(失職)으로 집 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會社)에 다니고..
광장 최인훈 이 소설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이데 올로기적 측면에 서 본격적으로 다른 작품으로, 남과 북에 대한 객관적 반성이 나타나 있고 그 초월의 갈등과 상황의 비극성이 밀도 있게 표현되어 있다. 갈래 : 장편소설, 사회소설 배경 : 시간적 - 해방 이후 6·25 전쟁 종전 사이 공간적 - 남북한 주제 : 이념 대립의 부정과 사랑을 통한 구원. 분단 이데올로기 속의 바람직한 삶과 사회의 추구 분단 이데올로기 속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의미 추구 경향 : 사실주의. 인도주의 성격 : 관념적. 철학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표현 : 전체적으로 회상 형식, 철학, 사회학 용어의 빈번한 사용. 부분적으로 의식의 흐름 수법 사용 출전 : (1960) 구성 : 복합 구성. 분석적 구성 발단 - 월북한 아버지 때..
낙동강 조명희 낙동강 칠백리 길이길이 흐르는 물은 이곳에 이르러 곁가지 강물을 한뭄에 뭉쳐서 바다로 향하여 나간다. 강을 따라 바둑판 같은 들이 바다를 향하여 아득하게 열려 있고 그 넓은 들 품안에는 무덤무덤의 마을이 여기저기 안겨 있다. 이 강과 이 들과 거기에 사는 인간 -- 강은 길이길이 흘렀으며, 인간도 길이길이 살아왔었다. 이 강과 이 인간 지금 그는 서로 영원히 떨어지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인가? 봄마다 봄마다 불어 내리는 낙동강 물 구포벌에 이르러 넘쳐 넘쳐흐르네 철렁철렁 넘친 물 들로 벌로 퍼지면 만 목숨 만만 목숨의 젖이 된다네 - 젖이 된다네 - 에 - 헤 - 야 이 벌이 열리고 - 이 강물이 흐르 제 이 젖 먹고 자라 왔네 자라 왔네 - 에 -헤 - 야 천 년을 산, 만 년을 산 낙동강..
돌다리(이태준) 정거장에서 샘말 십 리 길을 내려오노라면 반이 될락말락한 데서부터 샘말 동네보다는 그 건너편 산기슭에 놓인 공동묘지가 먼저 눈에 뜨인다. 창섭은 잠깐 걸음을 멈추고까지 바라보았다. 봄에 올 때 보면, 진달래가 불붙듯 피어 올라가는 야산이다. 지금은 단풍철도 지나고 누르테테한 가닥나무들만 묘지를 둘러, 듣지 않아도 적막한 버스럭 소리만 울릴 것 같았다. 어느 것이라고 집어 낼 수는 없어도, 창옥의 무덤이 어디쯤이라고는 짐작이 된다. 창섭은 마음으로 ‘창옥아’ 불러 보며 묵례를 보냈다. 다만 오뉘뿐으로 나이가 훨씬 떨어진 누이였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자기가 마침 방학으로 와 있던 여름이었다. 창옥은 저녁 먹다 말고 갑자기 복통으로 뒹굴었다. 읍으로 뛰어들어가 의사를 청해 왔다. 의사는..
(2) 마지막 한 잎 - 5차 교과서 수록 오 헨 리 이 진 섭(李眞燮) 각색 때:1910년 겨울 곳: 뉴욕 그레니치 빌리지 나오는 사람들 해설자…………(40) 수전……………(26) 여류 화가 존시……………(21) 그의 동생, 여류 화가 베어먼…………(50) 독일 출신 화가 의사……………(45) 동네 의사 보리스…………(55) 동네 화상 약제사, 마을 노인, 기타 S# 1.어느 서재 안(낮) F.I 중년 신사가 서재 한쪽으로 걸어가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 펼치며 기대 선다. 그는 다시 정면(관객)들이 있는 곳)을 향하여 말한다. NAR. 해설자 오 헨리는 1862년 9월 11일, 미국 북 캐로라이나에서 탄생하였는데, 본명은 월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y Porter)라고 한다. 나중에..
금오신화 - 용궁부연록 송도의 천마산 한가운데 용추가 있으니 이름은 표연이라 하였다. 조정에서는 이 곳에 때맞추어 제사를 지냈다. 그 옛날에 한생이라는 뛰어난 문사가 있었다. 어느 날 한생에게 푸른 옷을 입고 두건을 쓴 관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와 뜰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표연에 계신 용왕님의 분부로 선생을 맞으려고 왔습니다." 한생이 그들의 안내로 천리준마를 타고 용궁에 이르니 용왕이 뜰 아래 내려와 맞았다. 그가 용왕의 안내로 대궐 위에 앉았을 때 문지기가 아뢰었다. "손님이 또 오십니다." 용왕이 나와 맞았다. 그들은 신이었다. 세 신이 자리에 앉고 차가 한 차례 돌고 난 다음 용왕이 말하였다. "내 무남독녀의 화촉을 밝히기 위하여 누각을 짓게 되었는데 건축재는 다 갖추었으나 거기 모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