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호퍼는 노종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실업자가 되어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다. 그는 로스엔젤레스 시에서 운영하 는 무료직업소개소에 아침마다 나가 일자리를 구해 보았지만 쉽지 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이 무려 5백여명이나 앉아 있 었던 것이다. 가끔 어떤 남자가 나타나 '잔디 깎을 사람이요! 가구 운반할 사람이요!' 라고 소리치며 5백명의 사람들 중 한 두 사람 을 뽑아 갔다. 호퍼는 속으로 생각했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 중 에 무엇을 기준으로 한 사람을 뽑아가는 걸까? 그것만 안다면 일자 리를 구하기 쉬울텐데.' 호퍼는 그 비결을 찾기 위해 날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았다. 하루는 맨 가운데 앉아 보기도 하고 또 하 루는 맨 앞에, 어느 땐 맨 뒤에 서 있기도 했다. 그래서..
[성철 스님이 임종을 앞두고 고통스런 숨을 내쉬고 있는데 절박한 심정의 제자가 "스님, 깨달은 사람은 지금 죽음 앞에서 고통의 경계가 어떠하십니까" 하고 물 으니 성철이 철썩 뺨 한 대 올려붙이더라 그래도 이 제자는 깨닫지 못하고 얼얼 하기만 하더라] 열정 어린 청년들이 먼 길 찾아와 투명차아 너머로 반갑게 얘기를 나누다 선생님, 지금 가장 절실한 게 뭐예요? 자나깨나 혁명이란 화두이시겠지. 시대정신, 미래 진보, 희망 찾기, 맞죠? 가만히 웃음짓다가 말없이 돌아왔네 그래 맞아, 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절실한 거? 끝도 없이 걷고 싶은 거, 걷다가 쓰러져 영영 잠들지라도 마냥 걷고만 싶은 거 여자의 부드러운 살 부비고 싶는 거, 찬 바닥에 누울 때마다 그리운 건 여자의 따스한 온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오늘은 가을 숲의 빈 벤치에 앉아 새 소리를 들으며 흰구름을 바라봅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불볕처럼 타올랐던 나의 마음을 서늘한 바람에 식히며 앉아 있을 수 있는 이 정갈한 시간들을 감사합니다..... 대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우리집 앞마당. 대추나무 꼬대기에서 몇 마리의 참새가 우는 명랑한 아침기도. 바람이 불어와도 흩어지지 않는 새들의 고운 음색. 나도 그 소리에 맞추어 즐겁게 노래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며 - 한 포기의 난을 정성껏 키우듯이 언제나 정성스런 눈길로 당신을 바라보면 그것이 곧 기도이지요? 물만 마시고도 꽃대와 잎새를 싱싱하게 피워 올리는 한 포기의난과도 같이, 나 또한 매일 매일 당신이 사랑의 분무기로 뿜어 주시는 물을,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신다면 그것으로 넉넉하지요? 기도서 책갈피..
========================= 나의 약함을 자랑합시다. ========================= 저는 몸이 건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누구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은 물론 친구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합니다. 저는 가진 재물이 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가난함은 노력하면 부유함이 되지만 부자는 언제나 부자이거나 가난한자가 되겠지요. 저는 가진 지식도 별로 없습니다. 학력이나 특출한 자격증도 지니지 못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지식보단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성실한 자세로 지혜를 위해 지식도 쌓아 갈 것입니다. 나의 약함이 내겐 약이 됩니다.
난 예쁨과 아름다움을 구별한다. 난 아름다운 여성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여기 나의 기도이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를 적는다. 그녀에게 아름다움을 허락하소서 그러나 낯선 사람의 눈을 어지럽히는 아름다움이나 거울 앞에서 홀깃하는 아름다움이 되지 말게 하소서 그런 아름다움은 지나치게 아름다움으로 해서 아름다움 자체를 목적으로 충분한 줄알고 타고난 친절과 어쩌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진심어린 사귐까지 잃게 되어결코 친구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딸은 예절을 주로 배우게 해야겠습니다. 매력이란 나면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미인이라고는 하지 못할 여인들이 공들여 얻는 겁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때문에 바보짓을 하는 여인도 많지만 매력으로 지혜롭게 사는 여인도 적지 않으니 이리저리 사랑의..
"엄마, 학교에서 가계부를 하나씩 줬어요." 막내가 가방을 내려 놓으며 예쁘고 질 좋은 가계부 한 권을 건넸다. 처음 보는 가계부였다. 그 때 우리는 5남매의 학비 때문에 몹시 힘들게 생활했었다. 새벽4시부터 서둘러 도시락 5개를 챙겨 하나씩 학교에 보내고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남은 것은 어수선한 집안청소와 설거지뿐이었다. 그 시간이면 나는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 가계부를 적곤 했다. 콩나물, 두부, 애들 교통비 등 모두가 시우너치 않은 것들이라 질 좋은 가계부가 아까울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나는 어느새 가계부에 낙서를 하게게 되었다. 그날 애들과 이침부터 싸운 일, 돈 때문에 기분 상했던 일등. 이것저것 적다 보면 으례 원망의 초점은 매일 과음으로 살아가는 애들 아버지에게 향했다. 좋은 일, 나쁜 일..